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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PC방, '짜고 치는' 사기도박 성행

<8뉴스>

<앵커>

도박이라고 하면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여겨졌었는데요, 사행성 오락실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주택가 골목까지 '도박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SBS에서는 긴급점검 시리즈를 마련해 우리 사회의 도박문제를 기획보도합니다.

오늘(21일)은 그 첫순서로, '성인 PC방'의 사기도박을 고발합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성인PC방은 말이 PC방이지 대부분이 불법 도박장으로 변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자 문을 걸어잠그고 영업을 하는 건 보통이고 당구장 간판을 걸어놓은 채 이른바 본격적인 '하우스'의 형태로 탈바꿈하는 곳도 많습니다.

성인오락실이 도박 열풍에 휩싸인 것에 한 술 더 떠, 성인PC방에선 지금 사기 도박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성인PC방에서 포커게임을 하다 한달 만에 5천만원을 잃은 49살 김 모씨.

얼마전 PC방 업주에게서 솔깃한 제안을 들었습니다.

[김씨/피해자 : 방법이 있대. 한 (PC방) 지점에서 한 회선만 갖고 있어야 하는데 두 회선을 다 갖고 있는 거야.]

성인PC방 한군데에서 본사와 연결된 사설망 선 하나만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업주는 다른 지역에 있는 선을 끌어와 2개의 회선을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 사람이 도박게임을 하면서 1인2역을 할 수 있습니다.

김 씨가 회선이 추가된 컴퓨터를 켠 뒤 입장을 하자 2명의 패가 동시에 보입니다.

돈을 따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순식간에 25만원을 법니다.

 [사람 얼굴보면 짜고 친다고 할 수 있지만 컴퓨터한테 짜고 했냐고 그럴수 있어? 2,3명만 짜면 나머지는 싹쓸이에요.]

한편 근처 다른 건물 지하에선 이같은 도박 프로그램에 편승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뒤 돈벌이를 한 장소도 발견됐습니다.

게임도중 특정패가 나오면 걸어놓은 돈을 주는 이벤트를 노리고 가장 낮은 판돈으로 24시간 내내 포커 게임을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일당 6만원 정도를 주고 3명이 한팀이 돼서 교대로 하루 꼬박 도박을 하면 170만원 정도 남습니다.

도박 프로그램을 역이용한 기발한 돈벌이입니다.

이렇게 아수라장인 성인 PC방에서 도박을 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PC방 업주도 털어놓습니다.

[성인PC방 업주 : 앞으로는 하우스로 다 들어간다고 봐야지. 100%사기니까 하지 말아고 얘기하고 싶지.]

단속을 피해 음지로 숨어 들어가 독버섯처럼 기생하고 있는 성인 PC방은 전국적으로 4천개 가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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