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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원 "차라리 검찰 조사 해달라"

"지코프라임, 무한투자 측과 기꺼이 조사 응할 것"

'바다 이야기' 파문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 노지원 씨는 21일 "차라리 검찰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달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노 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당당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지코프라임이나 무한투자 측도 내가 이런 의혹에 관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임원으로 있던) 우전시스텍이 정보통신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26억을 지원받았다고 하나 이는 모두 절차에 따라 받은 돈"이라며 "당시 보직이 기술 이사여서 (자금 지원) 심사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대통령 조카로 특혜를 요구한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바다이야기 관련해 의혹이 커지는 상황인데

▲ 차라리 검찰 조사해서 진실을 밝혀달라. 검찰은 그래도 공신력 있는 기관이니 조사결과 나와도 국민이 못 믿겠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나도 명예회복 해야 할 것 아니냐. 언론이 아무런 단서가 안 나오니까 돈 빌려 (우전시스텍) 주식 샀다는 것 까지 들고 나왔다.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개인의 사생활도 무시하고 있다. 보도는 사실이 중요한 거 아니냐, 이 시점에서 차라리 진실을 알려줄 검찰의 수사를 원하고 있다. 검찰이 조사하겠다고 나서면 나도 당당히 조사받겠다. 검찰이 조사하면 나를 부르고, 무한투자를 부르고 지코프라임을 부를 것이다. 내가 (이번 의혹)에 관여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한투자도 다 알고 있다.

--우전시스텍이 바다이야기 게임기 판매사인 지코프라임 관계사가 되면서 문제가 커진 것 아닌가

▲ 지코프라임을 알고 우전시스텍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나는 게임에 관심이 없다. 심지어 고스톱도 안 한다. 만약에 사행성 오락을 제작·유통하는 그런 문제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데 내가 관여했다면, 그건 대통령 조카 신분으로 스스로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난 5월에야 직원이 얘기해줘 그때야 지코프라임에 회사가 매각되는 걸 알았다.

--우전시스텍의 주인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이사직을 그만두지 않은 이유는

▲ 7월6일에야 (우전시스텍) 주인이 (무한투자에서 지코프라임으로) 바뀌었다. 회사 매각되는 걸 안 때는 5월이었다. 회사 나가려면 일단 준비를 해야 한다. 일부러 안 나가려고 버틴 거 아니다. 도둑질 한 것도 아닌데 왜 서둘러 나가나. 회사를 나가려면 내가 다음에 일할 회사를 알아볼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오히려 바꿔 생각해서 만일 내가 지코프라임 인수과정에 영향력 미쳤다고 한다면 7월6일이 되기 전 나가는 게 오해 안 사는 더 좋은 타이밍 아닌가.

--회사 매각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 매각 과정은 나 외에 우전시스텍의 다른 임직원들도 몰랐다. 나중에 직원들이 항의하니까 이명곤 (당시) 사장이 미안하다고 위로금으로 임·직원에게 약간의 돈을 나눠줬다. 그리고 나서 무한투자가 들어왔다. 무한투자가 들어올 때 회사 내부에는 주가 부풀려서 결국 회사 팔지 않겠느냐고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직원들이 무슨 힘 있나. 반발해도 소용없었다. 무한투자에서 IT 중심으로 경영하겠다고 공시까지 한 적 있다. 그런데 IT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일이 되겠나.

--우전시스텍이 국고 26억원 지원받은 배경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 오늘 보도에 정통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한테 26억 받았다고 하는데 그거 다 절차에 따라 받은 거다. 중소기업진흥공단한테는 돈을 이자 쳐줘서 빌린 것이고, 정통부 돈도 30%는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안다. 물론 그런 일에 내가 개입했다고 오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심사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내가 회계사도 아니고 기술이사인데 그런 것까지 관여하지 않는다. 대통령 조카가 정통부 가서 좀 봐달라는 그런 짓을 하겠나.

--현재의 심정은

▲ 언론의 논조로 보면 노지원이 들어가는 회사는 다 죽어야 한다는 것인가. 노지원은 그럼 이불 뒤집어 쓰고 집에 가만히 있어야 하나, 그럼 난 뭘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내가 혜택 본 것도 없이 단지 대통령 조카라서 이런 일을 당하는 게 너무 불합리하다. 그리고 설령 내가 거짓말 한다 해도 내가 바보냐. 내가 마약이라도 했나, 특혜를 받았나. '엮어서 카더라 아니면 말고식' 보도는 너무하다. 진실을 알려면 무한투자와 지코프라임, 나를 불러서 조사하면 된다. 검찰 나가 수사에 응하고 특혜 받았는지 조사 받으면 될 것 아니냐. 만일 조사 결과에 부정 없었다고 하면 언론과 야당들 어떻게 할 거냐. 나도 명예가 있다. 검찰에서 제대로 조사해줬으면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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