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LG카드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들 두 후보 모두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LG카드 인수가 절실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LG카드를 대체할 중장기 성장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권은 당분간 대형 인수·합병 매물이 없기 때문에 농협·하나지주가 적극적인 외형성장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하나금융지주는 '리딩뱅크' 경쟁에서 더이상 밀려나기 않기 위해 자체성장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 2%' 확대전략을 통해 총자산을 작년말보다 15% 증가시킨 빠른 성장속도를 하반기에도 유지함으로써 LG카드 인수실패에 따른 충격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자체성장은 M&A만큼 일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하나금융의 자본비율에 여유가 있는 만큼 상반기 같은 속도로 성장동력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은행 등 해외금융기관 인수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LG카드 인수를 통해 '은행-증권-보험-카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금융그룹으로 부상하겠다는 농협의 야심도 물거품이 됐다.
따라서 우리금융 정부지분의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금융이 보유한 BC카드 지분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농협 관계자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카드사업 인수가 절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며 "카드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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