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아랑곳 없이 올해도 결국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오늘(15일) 아침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평상복 차림에 일반인 참배 장소에서 참배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미복 차림으로 본전까지 올라가 참배했습니다.
방명록에도 총리대신 고이즈미라고 기재하는 등 총리 자격 참배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고이즈미 총리는 침략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를, 지난 2001년 취임 후 6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참배하는 오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자신의 5년전 총리 취임 공약대로 참배일을 8.15 종전기념일에 맞췄습니다.
8.15에 참배한 총리는 21년전 나카소네 전 총리 이래 두번쨉니다.
고이즈미 총리 참배에 맞춰 수백명의 일반 참배객과 보도진이 몰린 가운데, 근처에서는 참배 반대를 외치던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참배는 전몰자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야스쿠니 참배를 이유로 정상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주변국은 물론 일본 국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오늘 참배를 강행함에 따라 다음 달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후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는 등 적잖은 파문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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