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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논평] 대북 지원의 원칙

북한 수해를 돕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구호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민화협과 민간구호단체들이 곡물 의류 등 수해복구용 물자들을 보낼 계획이라는군요.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 뿐 아니라 같은 민족으로부터도 반감을 샀지만 처참한 지경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동포애가 되살아난 결과로 봐야겠죠.

상대의 심정을 미리 헤아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좋아 보입니다.

우리가 빠진 채 중국이나 러시아가 도움을 미끼로 침투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차원에서도 그렇습니다.

다만 몇 가지를 분명히 했으면 합니다.

우선 이번 지원은 순전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어떠한 정치적 복선도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9월의 한미 정상회담을 의식해 북으로부터 무언가 얻어내야 한다는 의도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지금껏 그래왔지만 통사정하듯 주면서 대가에 급급해하는 것은 인도주의마저도 흥정거리로 삼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 아무런 소득도 없이 끝나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수해 복구지원은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민족의 문제라는 것만을 주장하기가 힘들어진 게 미사일 발사로 북이 초래한 국제현실입니다.

국제사회는 북을 효과적으로 압박하고 설득하는데 남한 민간단체들의 중구난방식 지원활동이 가장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할 정돕니다.

차분하고 신중한 자세로 북을 돕는 것이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접근법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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