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말리아에서 납치됐던 동원호가 6일간의 항해 끝에 어젯(5일)밤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했습니다. 선원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배에서 내렸습니다.
몸바사항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배에서 내린 선원의 일성은 '아늑하다'였습니다.
[황상기/동원호 기관장 : 아늑하죠, 소말리아보다는 그래도 분위기가 많이 좋네요.]
동원호 선원들의 납치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었다고 말합니다.
해적들은 배에서 기르던 개 네 마리를 모두 죽이는 잔인성을 보였습니다.
[위신환/동원호 갑판장 : 바닥 두 발은 개를 향해 쏜 거고.. (개가 죽었습니까?) 개 세 마리는 밥을 못 줘서 세 마리 다 굶어 죽고..]
심지어 개를 바다에 던지고는 구출하려는 선원들을 총으로 막았습니다.
117일간 이런 위협 속에 생활을 한 탓인지 선원들은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족들과는 석방된 뒤 배 안에서 몇 차례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배 안에서 이뤄진 건강검진 결과 25명 모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한국인 선원 2명이 가벼운 피부병으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동원호가 도착한 몸바사항에는 염기섭 케냐 주재 한국 대사를 비롯해 외교부 관계자들은 물론,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대사도 나와 자국 선원들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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