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종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 사태를 테러세력과의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전쟁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여 명의 어린이 등 57명이 숨진 레바논 카나 마을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에 비난이 가중되면서 종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적대행위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태도는 애매합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해 긴급 노력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휴전 요청에는 반대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테러와의 전쟁과 결부시키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합리화시켰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작금의 분쟁은 중동에서 자유세력과 테러 세력간의 광범위한 투쟁의 일환입니다.]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서는 테러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레바논 남부에서는 이스라엘의 48시간 공습 중단 선언 이후 피난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레바논 피난민 : 20일 동안 음식도 햇볕도 보질 못했습니다. 단 이틀만 끼니를 때웠습니다.]
휴전 협상을 위해 일주일간 중동에 머물렀던 라이스 국무장관은 아무런 성과없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악화되는 이라크 상황과 함께 레바논 사태까지 겹치면서 미국은 중동 모래 바람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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