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일대에 집중호우가 내렸던 지난 29일, 남한산성 등산로에서 탈진한 야생여우가 발견됐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이 발견됐다고 해서 잠시 소동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러시아에서 몰래 들여온 야생여우였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날렵한 몸에 길고 뾰족한 주둥이.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남한산성 밑자락에서 발견된 수컷 야생 여우입니다.
탈진해 웅크리고 있는걸 등산객이 발견했습니다.
[이원영/성남 소방서 구조대 : 외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잘 먹지 못해서인지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멸종된 야생 붉은 여우가 아닌지, 서울대공원 연구팀이 나서 DNA 검사까지 벌였습니다.
그런데 오늘(31일) 오후 1시쯤 여우의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남한산성 근처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50살 장 모 씨입니다.
올해 초 러시아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와 기르다가 보름전 쯤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장 모 씨/농장 주인 : 여우라고 하면 못 들여와도 강아지 종류 비슷한 거라고 하면 되기도 하니까. 물어보지 마. 골치 아프니까.]
장 씨는 농장에서 야생 여우 9마리와 늑대 8마리를 더 사육하고 있었습니다.
장 씨는 얼마전 늑대 몇마리가 달아났다고 말합니다.
[장 모 씨/농장 주인 : 토종 여우가 없어서 갖다 길러 보려고...늑대도 여러 마리 달아났죠. 한 다섯 마리...한 마리는 잡고 나머지는 못 잡았어요.]
서울대공원 연구팀은 DNA 검사를 통해 장 씨의 여우와 늑대가 한국산 토종과 같은 야생종인지 확인해 복원 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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