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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금연 백신' 임상시험 착수

담배를 피워도 니코틴이 뇌에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함으로써 뇌의 보상중추 자극을 원천봉쇄 하는 금연백신이 미국에서 본격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미국 나비 제약회사(Nabi Biopharmaceuticals)가 개발한 금연백신 닉백스(NicVa x)는 신세대 금연치료제로 니코틴을 흡연보다는 덜 해로운 방법으로 공급하면서 금연을 유도하는 니코틴 패치 등 금연보조제와는 달리 흡연으로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이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때문에 담배를 피워도 흡연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닉백스는 니코틴에 대한 항체를 형성해 이 항체가 혈류를 타고 도는 니코틴 분자와 결합, 분자의 크기를 늘림으로써 뇌로들어가는 관문인 혈뇌장벽(blood-brain b arrier)을 통과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금연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매디슨, 미니애폴리스, 오마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욕에서 담배를 끊고자 하는 흡연자 300여 명을 대상으 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는 4-6주 간격으로 모두 4-5차례 닉백스를 투여한 뒤 1년 동안 관찰하게 된다.

이들 중 3분의 2만이 닉백스가 투여되고 나머지에게는 비교를 위해 위약이 투여된다.

임상시험이 완료될 때 까지는 누구에게 진짜 또는 가짜백신이 투여되었는지를 본인은 물론 의사들도 모른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상담아래 담배를 끊는 날짜를 정하게 되는데 대개 두 번째 투여하는 날 근처가 된다.

첫 번째 투여는 면역체계를 대비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후부터는 항체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나비사의 의료실장 헨리크 라스무센 박사는 닉백스가 니코틴이 대량으로 뇌로 들어가는 것은 차단하지만 니코틴이 아주 약간은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는 금연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금단증상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연을 시작한 사람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금단 증상이다.

닉백스로 형성된 항체는 약 1년 동안 효력이 지속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추가접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라스무센 박사는 말했다.

닉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심사 대상(fast-track status)으로 지정되어 있어 승인심사 절차가 다른 신약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매디슨 <미 위스콘신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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