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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파는 화장품, 알고보니 '수은 범벅'

<8뉴스>

<앵커>

아토피와 여드름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진 일부 화장품이 사실은 인체에 해로운 수은범벅이었습니다. 이 화장품은 전국 200여 곳의 병원에 공급돼 대량으로 유통됐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바쉬티', '화이트'라는 상표로 유명한 국산 화장품입니다.

2년 전부터 전국의 피부과 병원과 미용실을 중심으로 널리 유통돼 왔습니다.

아토피와 여드름 치료, 그리고 미백효과까지 뛰어나다는 광고문구가 요란합니다.

처음엔 효과가 있는 듯 했지만 점차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여드름 나고 얼굴 화끈거리고, 각질 일어나고... 피부과 치료를 7~8개월 다니고 있는데 아직까지 좋아지는 기미도 안 보이고.]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한마디로 수은으로 범벅된 화장품이었습니다.

기준치인 1ppm보다 30배에서 많게는 2천 배까지 들어 있습니다.

화장품에는 금지된 항생제까지 들어 있습니다.

[서성준/중앙대 피부과 교수 : 피부가 가려울 때 복용하는 약입니다. 오랫동안 피부에 바르면 피부가 민감해지고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헐값에 원료를 들여와 한 통에 16만원 이상 고가에 팔았습니다.

경찰은 이 화장품을 유통시킨 44살 박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사용하도록 권장한 피부과 원장과 피부관리실 직원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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