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i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7. 독일
1)독일
2,3,4,5,6,7,8,9) 쾰른(Cologne) --오늘 이야기
9,10,11,12,13)베를린(Berlin)
7) 디오니소스 모자이크 2
지난 글에서 디오니소스 의식 가운데 동식물이 상징하는 각종 의미와 디오니소스의 권위에 도전하는 무리를 척결하는 내용을 살펴봤다. 이번에는 디오니소스 의식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디오니소스와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먼저 왼쪽 면 가장자리 상단부에 있는 그림. 디오니소스가 사람들에게 포도주 담그는 법을 가르쳐 준다. 맨처음 이카리오스에게 알려줬다는게 정설인데... 그리스 사람들이 그의 가르침에 깊이 빠져드는 것은 영혼의 정화를 나타낸다. 포도주를 마신다는 것은 신성한 정신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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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옷을 입은 마에나드가 이중 아울로스를 불고, 옆에 벌거벗은 사티로스가 디오니소스의 신성한 지팡이 티르소스와 포도송이를 들고 춤춘다.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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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옷을 입은 마에나드는 키타라를 들고 있고, 이번에는 황금빛 옷을 걸친 사티로스가 아울로스를 불고 있다. ⓒ김문환> |
가운데 디오니소스의 술취한 모습을 둘러싸고 있는 장면들을 보자. 열광적으로 춤추며 악기를 연주한다.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이 2개, 열정적인 춤에 빠져 있는 장면이 2개다. 등장인물은 2명. 디오니소스를 추종하는 사티로스와 여인 마에나드다. 남녀의 벌거벗은 모습이 외설스럽고 마에나드의 벗은 몸매는 무척 육감적이다. 하지만, 앞서 모든 그림들이 그렇듯이 이 그림들도 중의(重意)적인 표현이다. 디오니소스를 따르는 사티로스와 마에나드이면서 동시 디오니소스 의식을 치르는 사람들을 나타낸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해방의 시간을 갖고 있다. 절정의 즐거움을 통해 현실의 고통을 잊고 평안을 얻는다. 디오니소스 의식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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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색 숄을 걸친 마에나드와 황금빛 숄을 걸친 사티로스가 춤을 춘다. 앞모습은 알몸으로 나타냈다.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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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색 숄을 걸친 마에나드와 황금빛 숄을 걸친 사티로스가 춤을 추는데 이번에는 뒷모습을 그렸다. 마에나드는 손에 탬버린을 들었다. ⓒ김문환 |
로마 게르만 박물관의 디오니소스 모자이크는 아주 인상적인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다. 현대 들어서인데... G8이라는 모임이 있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물론 정치를 쥐락펴락하는 8나라 정상(頂上)들의 모임이다. 1975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됐는데, 당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의 7나라였다. 그러다, 소련이 붕괴된 뒤 1997년부터 러시아를 포함시켜 G8이라고 부른다.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것이어서 서밋(Summit) 라고 부르는데, 처음 경제문제만 다루다 최근에는 정치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 2006년 회의는 러시아 상뜨 뻬쩨르부르그의 아름다운 궁전에서 열렸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대립에서 비롯된 레바논전쟁에서 양민들이 겪는 고통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기념 사진 찍는 일에만 바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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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 아울로스를 부는 마에나드. ⓒ김문환> |
이 G8 회담이 1999년 독일에서 그것도 쾰른에서 열렸다. 이들이 어느 날 저녁을 먹는데 장소가 바로 쾰른 박물관 디오니소스 모자이크 위에서였다. 돈 있고, 수상이나 대통령 모시려고 유적을 식당으로 제공한 것인데... 사실, 디오니소스 모자이크는 로마시대 식당바닥을 장식하던 것이므로 본래 의미를 살렸다고 볼 수 도 있고... 또, 이네들은 유적을 유적으로 바라만 보는 게 아니라 적극 활용한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은 현재 투우장 등으로 로마의 극장은 여름날 콘서트장으로 사용한다. 그런 개념에서 보면 식당 모자이크 위에서 식사한 것은 당연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우리랑은 생각이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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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을 추는 마에나드의 춤사위가 무척 육감적이다. ⓒ김문환> |
고고학자들은 식사를 한 장소에 다음과 같은 글귀도 남겼다. 라틴어로 된 문구에는 "아그리피나의 제국을 사랑하는 보호 아래 8 나라 정상과 각 공기업 사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에게 로마 유적을 보호하는 고고학자들이 인사를 드립니다. 콜로니아 설립 1949년 뒤에..." G8정상 가운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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