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오후에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불은 사망자만 8명이나 됩니다.
왜 이렇게 피해가 컸는지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오후 4시.
대낮이었지만 건물 3, 4층 고시원에 있던 사람들은 불이 난 줄 몰랐습니다.
벽이 방음재로 돼 있어 바깥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은데다 화재 경보기도 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기가 스며들고 나서야 화재 사실을 알았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유 모 씨/고시원 거주자 : 경보음 이런 것 전혀 안 울렸고요. 화재가 났는데...그래서 불 난지 몰랐는데 복도가 시끄러운거예요.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쪽방이 다닥다닥 붙은 모양의 고시원 구조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복도는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습니다.
게다가 복도를 따라 가도 계단을 통해 불길이 치솟아 올라와 그 곳으로 몸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창문이 있는 방도 방충망 때문에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김 모 씨/고시원 거주자 : 전혀 나갈 수가 없죠. 출구가 현관 하나밖에 없으니까. (방충망이) 안 열려요. 뜯어서 나와야 돼요.]
경찰은 건물주를 불러 주거용으로 허가된 4층을 고시원으로 무단 변경한 경위와 소방 시설을 제대로 갖췄는지, 또,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이 방화 때문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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