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경선 과정에서의 '색깔론' 시비에 반발해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칩거중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은 15일 탈당까지는 고려하지 않되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선암사에서 잠시 나와 지지자 30여명과 지리산을 등정하면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정권교체를 하려면 '우파대연합'을 이뤄야 하는데 수구보 수로는 이룰 수 없다.
내가 수구보수 지도부에 있으면 `우파대연합´을 이룰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탈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탈당은 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함께 산행에 나선 진수희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 '한나라당발(發)' 정계개편을 포함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산행이 그런 마음을 정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 과정에서도 '범우파연합'을 주장한만큼 제헌절 연휴후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통한 백의종군 의사를 표명하고, 범우파 결집을 위한 중심 역할에 나설 것임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밤 이방호(李方鎬) 정두언(鄭斗彦) 의원 등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을 선암사로 불러 향후 거취와 '범우파연합'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 최고위원은 7.11전당대회에서 강재섭(姜在涉) 대표에게 석패한 뒤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칩거하며 향후 거취를 고민해왔다.
(구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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