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종석 장관이 무리하면서 까지 장관급 회담 개최를 추진했는데 북측은 북의 선군때문에 남한이 안전하다고 하더니 어제(13일) 이종석 장관에게 통보하지도 않고 우리정부를 비난하는 성명까지 발표하고 북한 대표단은 하루 일찍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관계의 앞날을 예고하듯 회담장에 들어서는 남북대표단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습니다.
[이종석/남측 수석대표 :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서로간에 충분히 의사를 전달하고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종결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다.]
결국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도, 다음번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북측 대표단은 예정보다 하루 빨리 떠나버렸습니다.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회담을 예정대로 연다는 취지마저 무색게 하는 결과였습니다.
북측은 회담 내내 자기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미사일과 6자 회담은 의제가 아니라며 반발했고, 대신 남측에 쌀 50만톤등 인도적 지원만 요구했습니다.
군이 모든 것에 앞선다는 선군이 남측을 지켜준다, 남측 정치인들이 당선을 위해 김정일 위원장 만나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등 황당한 주장만 늘어놓았습니다.
[유길재/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이 이번 회담을 북한의 체제 선전의 장으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로서는 북측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입장이지만 경제협력을 지속할 명분을 가질만큼 성의있는 답변은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대화의 동력은 물론 남북관계의 핵심인 경제협력의 동력도 얻지 못함에 따라 남북관계는 상당기간 후퇴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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