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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구하려다…중학생 남매 안타까운 사고

<8뉴스>

<앵커>

이번 폭우로 5명이 사망, 실종했는데  그 중 2명은 중학생 남매였습니다. 사고장소는 평소 같으면 힘들이지 않고 뛰어넘을 수 있는 작은 도랑이었는데, 누나가 급류에 휩쓸리자 동생이 누나를 구하려다 함께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진 어제(12일) 오후 3시쯤, 학교를 다녀오던 중학생 박모 군 남매가 도랑에 빠졌습니다.

순간적으로 불어난 도랑물은 길까지 넘쳐흐를 듯 차올랐습니다.

누나가 먼저 급류에 휩쓸렸고 남동생이 누나를 구하려다 함께 빠졌습니다.

도랑의 폭은 3m도 안됐지만 차오른 물의 깊이가 2m나 됐습니다.

초속 10m 이상 속도로 흐른 급류는 순식간에 남매를 집어 삼켰습니다.

남동생 박군은 어젯밤 1km나 떨어진 하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하류 부근을 샅샅이 뒤졌지만 누나 박 양의 신발 주머니와 책가방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급작스런 사고에 애통해 했습니다. 

[박양 아버지 : 내 딸 좀 찾아줘... 내 딸 좀... 왜 못찾아.]

물 빠진 도랑은 언제 그런 끔찍한 사고가 났느냐는 듯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릴 땐 좁고 깊은 도랑 근처는 반드시 피해가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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