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비롯해 법원과 검찰, 경찰의 유력인사들이 줄줄이 연루된 법조비리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현재 10여 명의 인사들이 검찰 수사망에 올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검찰의 수사망에 오른 인사들은 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58살 김홍수 씨로부터 금품이나 향응 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차관급에 해당하는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비롯해 판사가 4명, 전·현직 검사가 4명입니다.
또 경찰서장급 인사를 비롯해 현직 경찰 3~4명이 김 씨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김 씨로부터 이런 진술과 관련 수첩 등을 확보하고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검사 한 명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고 사표를 냈고, 경찰서장 한 명도 자신의 혐의를 시인한 뒤 직위해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된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이들에게 청탁한 사건의 90% 이상이 김 씨의 의도대로 처리된 사실을 확인하고 금품 제공이 사건처리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건넨 돈의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돈을 받은 인사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김 씨는 현재 다른 사건들과 관련해 잘 해결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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