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부에 물폭탄…내일 새벽이 고비

비가 내릴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아니 알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하늘이 뚫린 듯 퍼부은 빗줄기는 12시간만에 강우량을 300mm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조용하던 일산 신도시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빗줄기가 잦아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서해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계속 다가서고 있기 때문인데, 기상청은 앞으로도 200mm가량의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 기록적인 폭우 "

경기도 고양시와 동두천,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방에 집중된 이번 비로 기록된 강우량은 200에서 400mm가량입니다. 단 하루 아니 단 반나절만에 기록된 강우량이어서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마기간에 내리는 비의 총량이 400mm남짓입니다. 그러니까 장마기간 내내 이어져야 할 비가 단 하루에 집중된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다 보니 미처 물이 하수구로 빠지지 못해 침수피해가 커졌습니다. 하수용량을 초과한 것이죠. 특히 그동안 꾸준히 청소를 하지 않았던 하수구에서는  물의 흐름이 막히면서 아예 빗물이 역류해 버리기도 했습니다.

" 물 폭탄의 원인은? "

이번 호우는 최근 몇년 사이 계속됐던 집중호우와 그 성격이 비슷합니다. 태풍으로부터 꾸준한 수증기가 공급된데다 중국 내륙으로 부터 비교적 찬 성질의 공기가 확장하면서 마침 우리나라로 세력을 넓히던 북태평양 고기압과 정면 충돌한 것입니다.

이 두 공기의 힘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비구름의 길이 형성됐는데 이 곳이 바로 고양시 등 경기북부지방이  된 것이죠. 두 공기가 꼼짝도 안하고 버티기 때문에 비구름이 계속 이 길을 지나면서 강우량이 급격하게 불었습니다.

" 태풍은 중국으로 "

지난 주말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나 이번 중부지방의 폭우나 가장 큰 원인은 태풍입니다. 태풍이 북상할 때 태풍의 전면에서 비구름이 발달하기 마련이어서 태풍이 북상하기 전에 이미 큰 피해가 발생하고는 하는 것이죠.

중북부지방의 집중호우를 몰고 온 제 4호 태풍 '빌리스'는 우리나라로 북상하지 못하고 중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대만을 관통하거나 대만 남쪽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다.

문제는 태풍이 중국에 상륙한 이후인데요.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더라도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발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내일 밤부터 갤 듯 "

이번 호우의 고비는 목요일(13일) 새벽입니다. 이후에는 빗줄기가 크게 가늘어지겠고 아침이후에는 약한 비가 한 두 차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한 소나기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내일 밤이 되어서야 날씨가 점차 갤 것으로 전망됩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