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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기술 대미 저항에 이용"

미 관리 "북-이란, 의미심장한 관계 유지"

북한은 작년 말 이란에 미사일을 수출한데 이어 이번에 무더기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함으로써 미국과 동맹국들에 맞서는 수단으로 미사일 기술을 점점 더 이용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미국측 분석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아시아판이 6일 보도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작년 말 이란의 남부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를 통해 중거리 미사일 10여기를 이란에 수출했다고 확인하고 당시 선적분은 최소 2차례 선적분중 첫번째 것이라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제의 북한 미사일은 옛 소련제를 개량한 것으로 서방에선 'SS-N-6'로 알려지고 있으며, 잠수함에서 핵탄두를 발사하는데 이용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미 정보기관들이 당시 이란 항구에 도착할 의심스런 북한 화물선을 사전 인지했지만 화물선에 무엇이 적재됐는지 확인할 수 없어 입항을 막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측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80년대말과 1990년대초에는 스커드 미사일을 이란에 수출했지만 미국측 압력을 받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이후엔 미사일 완제품 수출을 중단하고 이란의 미사일 생산에 필요한 부품 및 전문지식 지원도 줄였다.

북한의 작년말 대 이란 미사일 수출은 양국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국제적 압력이 점증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간 오랫동안 지속해온 관계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게 미국 및 아시아 전문가들의 평가다.

워싱턴의 한 중동관계 전문가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2002년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과 이란을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로 분류한 것을 지적하면서 "이들 악의 축 국가간에 일종의 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고위 미국 관리는 북한과 이란은 현재 의미심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간 협력은 핵관련 기술은 물론이고 어떤 것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경계론을 제기했다.

아시아 관리들도 북한의 SS-N-6 개량 미사일의 이란 수출은 북한이 생산, 수출하려는 미사일 수준이 상당히 개선됐음을 의미한다며 "이 미사일이 핵 능력과 결합하면 정말로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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