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우리 근로자 5명이 다행히 무사히 풀려났습니다만 그렇다고 걱정이 모두 가신 건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뭔지,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 0시 20분.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된 지 꼭 40시간 만에 피랍 근로자 5명은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났지만 피랍의 악몽 때문에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김희동/피랍 대우건설 직원 : (납치범) 캠프로 이동하는 도중 나이지리아 해군과 총격전이 벌어져서, 저희가 죽을 뻔 했지만...]
문제는 이번과 같은 납치사건의 재발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모두 60여 개에 근로자는 640여 명.
대부분 이번 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 유전지역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무려 27건의 외국인 대상 납치사건이 일어났고 특히 최근에는 2~3주 간격으로 외국인 대상 납치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치안력이 떨어져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사설경비 인력을 고용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한계가 많습니다.
[조응수 상무/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 상무 : 발주처가 고용하는 경비들이 대응을 못했던 거죠. 어마어마한 숫자가 상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아프리카와 중동에는 우리 건설 근로자 2천9백여 명이 나가 있습니다.
정치 상황이 불안해 위험지역으로 꼽히는 곳에 해외 건설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것입니다.
[건설업체 직원 : 저희들이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긴급사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대처하는데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말리아에서 납치돼 두 달째 억류되어 있는 동원호 사건처럼 위험지역에서 우리 정부의 협상력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들 위험지역에서 현지 치안 당국과의 사전 협조를 강화하고 세밀한 대처원칙과 매뉴얼 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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