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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선거전 '과열·혼탁조짐'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광주·전남에서 후보들을 상대로 한 흑색비방과 유언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선관위와 시민단체 등이 주도한 메니페스토(참공약 실천하기) 운동 등으로 예전보다 네거티브 선거가 줄었지만,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를 중심으로 후보들간 고소·고발도 이어지는 등 일부 과열·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강종만 영광군수 후보는 23일 민주당 정기호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강 후보측은 "정 후보는 최근 다중 앞에서 강 후보가 26년 전 8급 공무원 시절 검찰조사를 받은 내용과 의원재직시 5억~6억 원의 재산을 모은 내용, 공무원 시절 부인이 군에 사업자금 신청을 했다 철회한 사실 등을 확대해 비방했으며, 이 같은 내용의 유인물을 대량으로 뿌렸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 후보는 민주당 전주언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 후보측은 "서구청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지난 4년동안 1천400억 원의 국비를 가져와 주민숙원사업을 했다\'고 발언한데 대해 전 후보는 \'내가 알기로 5개 구청 중에서 (서구청이)예산을 가장 적게 가져왔다\'며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해 김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고 시청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해남군 해남읍에 사는 김 모(45)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 9월 20일 해남군수 재선거 때 이번 선거에 출마한 A 후보에게 2천만원을 갖다줬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A후보는 "김씨가 예민한 시기에 지능적으로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김씨를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진종근 고흥군수 후보측은 "우주센터 건설을 빌미로 진 후보 측근들이 부동산 투기를 하고 다닌다"는 등의 흑색선전을 한 혐의로 상대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또한 A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나주혁신도시에 대규모 땅을 구입했고, 국고 지원금을 일부 착복했다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A 후보는 "상대 후보가 200여명을 동원해 2, 3명을 한 조를 묶어 찜질방과 택시, 음식점 등에서 나에 대한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시민 박중재(38)씨는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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