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방한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를 16일 낮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한일 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노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남북한 간에 신뢰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이 있다"면서, 북한의 개방과 인권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이 계속 과거의 문제를 들춰내 어려움이 있으며, 특히 러일전쟁 과정에서 독도를 강점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본 지도자들이 망각하고 있다"고 노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 회담이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일 관계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특히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2차대전 전승 기념 행사를 언급하면서, "승전국과 패전국이 다 모여서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의 화합을 위해 결의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는데, 아시아에서도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이어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원조액을 대폭 올린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특히 동아프리카 수자원 개발 지원 사업은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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