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그동안 많은 테러를 저질렀던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또 26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한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북한에게 '잘 참고하라'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오늘(16일)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웰치/미 국무부 차관보 : 우리는 트리폴리의 연락사무소를 대사관으로 격상시키기로 선언하고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미국 대사관이 시위대에 의해 불에 탄 것을 계기로 지난 80년 외교관계가 단절된지 26년 만입니다.
리비아는 이후에도 지난 88년 팬암 여객기 폭파 사건 등 각종 테러에 연루된 나라로 지목돼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었습니다.
그러나 리비아 지도자 가다피가 지난 2003년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선언한 뒤 양국 관계는 빠르게 정상화의 길을 걸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리비아와의 관계 정상화 조치에 이란과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뜻이 담겨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웰치/미 국무부 차관보 : 리비아는 이란과 북한의 변화를 압박하는 중요한 모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리비아가 주요 산유국이라는 사실도 미 행정부과 관계 정상화를 서두르는 이유일 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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