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공천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정석우)는 4일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거액의 공천헌금 소문이 일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공천헌금 1억 원을 내고 공천을 받으려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3일 오후 구속 수감한 안영일 부산진구청장과 안 구청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지역구 사무국장 김태진(57)씨를 상대로 지역구 의원인 김병호 의원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구청장측은 검찰조사에서 김 사무국장이 당이 어렵다며 돈을 먼저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 사무국장은 \'단독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3월 28일 오후 9시30분 공천심사에서 안 구청장이 탈락했는데 다음 날 오후에 돈을 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며 이는 돈으로 공천을 받으려던 안 구청장측의 일방적이고 무모한 시도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사무국장이 4월 22일에 보고를 해 뒤늦게 내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사자들의 엇갈린 진술에 대해 증거자료 검토와 대질신문 등을 통해 김 의원의 개입 여부에 대한 의혹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지역의 또 다른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와 기초의원 공천신청자에 대한 거액의 공천헌금 소문에 대해서도 조만간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공천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 공천을 받았다는데 대해 강한 의심을 품고 있으며 여러가지 소문에 대해 듣고 있다"고 말해 이 지역에서 나돌고 있는 또 다른 공천비리 의혹에 대한 정황을 포착했음을 내비쳤다.
부산 최대 번화가를 끼고 있고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부산진구에서는 이번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과 기초의원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싸고 거액 공천 헌금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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