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목으로 만들었다는 유아용 침대, 가격은 무려 200만 원.
은으로 만든 21만 원짜리 딸랑이, 이유식 먹일 때 사용하는 은 숟가락이 19만 원, 포크역시 19만 원.
이불세트는 백금으로 수를 놓았다는 이유로 60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반 유아용 제품에 비해 최고 10배 이상 비싼 제품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은미/암사동 : 부담은 되지만 첫 아이고, 건강도 중요하니까 돈보다는 질 좋을 것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유모차 역시 고가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70만 원 짜리 영국제품이 수입유모차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진연/부천시 :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영국 브랜드라 이미지도 좋고 그래서 일단 비싸도 구입을 하고 싶다.]
이처럼 고가유아용품이 등장한 것은 30대 초반 주부들이 유아용품을 구입하고 부터입니다.
[이지은/문정동 : 엄마들 마음은 다 똑같다. 내 아이한테 좋은걸 해 주고 싶어서 가격 생각 않고 구입할 것이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잠실의 한 백화점은 올 들어 출산, 유아·아동 매장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습니다.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주부들의 취향에 따라 고가제품으로 매장을 꾸민 결과 판매액이 30~40% 증가했습니다.
[장영란/유아용품매장 직원 : 백금, 실버 제품을 프리미엄으로 생각. 내 아이가 최고를 가져야 한단 생각으로 구매하러 온다.]
하지만, 과소비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송미라/성수동 : 한 계절 입히는건데 가판대 물건도 비싸니까 엄두가 안난다. 다른 싼 곳을 찾아보려고 한다.]
또, 눈길을 끌기 위해 고가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현순/송파구 : 상업적인 것 같다. 자기 아이에게 비싼걸 사주고 싶은 마음을 이용하는 것 같다. 아깝고 사치 같다.]
자신의 자녀를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고가제품은 부모의 과시 욕구를 충족시킬 뿐, 결코 유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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