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7일) 한낮에 좀 더우셨죠? 식품매장에는 벌써 여름 과일인 수박이 대량으로 나왔는데요. 잘 익었나 보기 위해 이제는 수박을 두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정인/서울 이태원동 : 이렇게 두드려 봐서, 팡팡 소리가 나면 좋은 거지.]
[노정/서울 북아현동 : 꼭지가 싱싱한가 보고, 두드려 보는데요.]
속을 알 수 없는 수박.
이리저리 돌려보고, 이 수박 저 수박 두드려 봅니다.
두드려 볼 때는 손에 되받아 쳐오는 진동이 있어야 잘 익은 수박입니다.
[김원준/청과매입담당 :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수박은 조직이 엉켜 있거나, 수분이 너무 많아서 당도가 떨어집니다.]
애써 고른다고 두드려보기도 하지만 잘 익었는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한 할인점에서는 당도측정기를 매장에 비치해 두고 눈으로 당도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도 11도 이상을 보장한다는 이른바 당도보증제.
당도 11도는 물 한 컵에 설탕이 6 티스푼 정도 들어간 것과 비슷합니다.
[장지은/고객만족센터 담당 : 맛이 없다고 판단해서 가져오시면, 측정 후 11도에 못 미치면 교환이나 환불을 100% 해드리고 있습니다.]
기계로 증명하는 품질에, 당당한 환불 마케팅.
이제는 '수박을 두드릴 필요'가 적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