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 관련 인사 4명이 경찰에 잇따라 구속되거나 긴급체포되면서 경남 고성군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고성군민들은 그동안 한나라당 지방선거 공천후보 신청과정에서 \'군의원은 얼마, 도의원은 얼마\'식으로 암암리에 금품이 오고갔다는 소문은 있었으나 경찰수사로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고성에서 현직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측근이 개입한 공천 비리가 터지고 이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치판 전체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군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리와 무관한 다른 도의원, 군의원 출마희망자들도 경찰수사 전후로 잔뜩 움츠려 대외활동을 자제한 채 수사가 신속히 매듭지어지길 바라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는 "명함을 돌리러 밖에 나가면 군민들 시선이 따가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아서 한시적으로 선거운동을 중단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이호원 참여와 자치를 위한 고성시민모임 공동대표는 "관행적으로 있던 것인데 그동안 곪은 것들이 터졌다고 보면 된다"면서 "공천희망자들이 한나라당에 말뚝이라도 박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이같은 비리가 터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다른 시민단체 고성포럼의 최선우 회원도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이번 수사를 기회로 상처를 깨끗하게 도려내고 깨끗한 정치가 마련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8일 한나라당 고성연락소장과 고성군 제1선거구 도의원 공천자, 제2선거구 도의원 공천신청자, 지역구 김명주 국회의원 전 비서 등 4명을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하거나 긴급체포했다.
(고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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