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9.11테러 당시 납치돼서 펜실베이니아 들판에 추락한 여객기의 추락 직전 상황을 담은 녹음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항공기를 탈환하려는 승객들의 사투가 그대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추락 30여 분 전, 승객 33명과 승무원 7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93항공기에 갑자기 테러범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테러범/관제탑 녹음 : 신사 숙녀 여러분, 자리에 앉으십시오. 우리는 폭탄을 갖고 있습니다.]
테러범들은 이후 몇 분 동안 "앉아" "머리 숙여"라며 고함을 지르더니 "모두 끝났다"며 조종석을 장악합니다.
20분 뒤 승객들이 저항을 시작하자 테러범들이 다급하게 "무슨 일이야. 싸움이 벌어졌나?"라고 외칩니다.
이후 항공기는 좌우로 거칠게 요동칩니다.
추락 2분 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을 것"이라며 "행동 개시"를 외치는 승객들의 목소리와 "못 들어오게 막아"라는 테러범의 목소리가 뒤섞인 가운데 조종석 앞에서 격렬한 싸움이 계속됩니다.
그리고 "알라는 위대하다"라는 테러범의 외침과 "안돼"라는 승객들의 절규가 울리다 폭발 소리와 함께 녹음이 끊깁니다.
문제의 녹음은 9.11 테러 혐의로 기소된 알 카에다 조직원 자카리아스 무사위에 대한 선고공판 과정에서 공개됐지만 유족들의 요청으로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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