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관련자 2명에 대해서 오늘(9일)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자문을 맡았던 엘리어트 홀딩스의 대표 박모씨는 자문료로 받은 12억 원의 절반을 50여 개의 수상한 계좌에 분산 송금했습니다.
검찰은 이 계좌들 가운데 상당수가 당시 외환은행의 경영 전략 부장이었던 전모씨의 차명 계좌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긴급 체포한 박씨와 전씨에 대해 오늘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 기획관은 억대의 돈을 챙긴 전씨는 외환은행 매각 당시의 실무 책임자였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씨와 전씨를 상대로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돈의 성격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박씨가 송금한 6억 원의 상당 부분이 외환은행 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 인사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씨는 여러 계좌로 나눠서 송금한 것은 세금을 아끼려했던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출국 금지자를 확대한 검찰은 조사를 진행중인 감사원과도 긴밀히 협조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끝까지 파헤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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