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의 또 다른 전원주택 단지.
이곳은 지난 2003년 초 입주 희망자를 대상으로 토지 분양을 끝냈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의 땅이 허허벌판으로 남아있습니다.
모두 61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현재 건물이 들어선 곳은 8곳에 불과합니다.
2년 전 전원주택을 짓고 이곳에 입주한 51살 김경복 씨.
초기 입주자로서 그동안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60가구 규모의 주택 단지지만, 실제로 사는 주민은 얼마 안 돼, 전화나 인터넷 서비스 같은 기본적인 기반 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경복(51) : 맨 처음 혼자 들어왔을 때 인터넷이 안돼 불편했죠. 여러 기반 시설이 못 따라온 거예요. 땅 분양에만 급급하다 보니까.]
이렇게 전원주택을 선택할 때는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보다는, 이면에 숨겨진 기반시설이 잘 마련돼 있는지를 꼼꼼히 따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박영균/전원주택 개발업체 대표 : 많은 곳이 겉모습만 만들고 배관문제라든가, 지하수, 전기, 통신 등을 제대로 안 갖추고 겉모습만 만들어 분양합니다.]
특히 나홀로 전원주택이 될 가능성이 많은 농가 전원주택의 경우, 전기와 수도가 잘 공급되는지를 미리 확인하고 공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진명기/토지 개발업체 대표 : 1억을 들여 농가주택을 사서 지하수 파는데만 1억이 드는 경우가 있어요. 농가주택은 구입 전에 확인을 해야 하는데, 보통사람들이 집을 지으면서 확인을 한단 말이죠.]
또 주변 자연경관을 지나치게 따지면서 외진 곳으로 가기보다는, 가까운 곳에 중소 도시나, 읍면 소재지가 있는 장소가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경래/전원주택 전문가 : 아예 혼자 멀리 떨어져 살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하면 불편하게 사는 거고, 그러다 보면 힘들어 도시로 유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은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쉽게 팔 수 없다는 환금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기 투자 목적을 위해 무리하게 대출까지 하면서 구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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