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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부 "피랍 동원호 위치 파악 중"

"선주등에 협상금 요구 가능성 높아"

해양수산부는 5일 "소말리아 연안에서 피랍된 제628 동원호의 위치를 위성추적 시스템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날 오후 강무현 차관과 국제협력관실 등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한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 동원호 피랍 사건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동원호를 나포한 괴한들이 선주 등을 상대로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오늘 낮 12시21분 현재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을 통해 파악한 결과, 동원호는 오늘 새벽 3시 이후 줄곧 소말리아 오비아항으로부터 4∼5마일 떨어진 해상에 정박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께 이뤄진 부산지사와의 마지막 전화 이후 동원호와의 교신은 재개되지 않았으며 무장 단체의 정확한 정체나 요구사항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해양부측은 설명했다.

해양부는 "다만 최근 소말리아 연안에서 발생한 비슷한 피해 사례로 미뤄 곧 이들이 선주나 선박관리인을 상대로 거액의 협상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이 지역 납치 사고와 협상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해양부는 이번 사건에서 VMS를 통한 선박의 사후 위치추적에는 성공했으나 사건 발생 자체를 속히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 선박안전법을 개정해 원양어선과 상선에 보안경보신호시스템(SSAS)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현재 VMS는 국제수산기구 등의 선박 위치 보고 관련 규제에 따라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과 원양어선 등에 의무적으로 탑재돼 있지만 SSAS는 의무 규정이 없어 이번 피랍 어선을 포함해 상당수 선박들은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곧바로 본국에 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소말리아와 케냐, 지부티, 에티오피아의 외무장관 등에게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동원수산측도 케냐 대리점을 통해 납치범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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