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
하인스 워드와는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시면서 오찬이 진행됐다.
사전에 하인스 워드에게 대통령 내외분이 전달한 선물은 무궁화 다기세트이다. 이것은 청와대 의전 선물로 처음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문양이 꽃잎이 있는데 거기에 한반도 상징이 있고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 섬 3개를 숨은 그림처럼 표현한 것인데 그래서 소위 '이야기가 있는 도자기다' 이런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도예가 옥당, 김옥 선생의 작품이라고 한다.
오늘(4일) 어머니 얘기를 많이 감동스럽게 했다. 그것은 좀 반복이 되더라도 감안해서 들어주시기 바란다. 하인스 워드가 대통령님의 말씀을 받아서 "어머니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나는 일이 안 풀릴 때면 어머니를 보고 어머니도 할 수 있었으니 나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매진해 왔다. 어머니의 희생은 돈으로 보답할 수가 없다. 이번에 어머니가 태어난 곳을 배우고 어머니의 인생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리고 김명곤 장관이 건배제의를 했다. "오히려 우리는 많이 잊어버린 효성, 어머니 사랑 이런 것을 하인스 워드가 우리에게 일깨워 줬다는 점이 더욱 큰 감동을 주고 있다."라는 취지의 건배제의를 했다.
대통령께서는 한식과 함께 막걸리를 소개 했다. 음식이 자연스럽게 처음에 화제가 됐다. 하인스워드가 어머니께서 나에게 한국음식을 만들어 줄 때는 꼭 이것은 어떤 음식이다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오늘 나온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물어보기도 했고 영부인께서 설명을 하셨다. 일종의 다시 개발한 우리의 전통음식이다 이런 요지였다.
하인스 워드가 혹시 대통령도 햄버거를 즐겨드시나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 대통령께서는 "쌀밥이 좋다. 쌀밥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살도 안찌고 콜레스테롤도 낮추고 아주 좋은 식품이다. 그래서 세끼 밥만 먹는다." 김명곤 장관이 운동을 위해서 혹시 체중조절을 어떻게 하는가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워드가 "나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1년 내내 식습관을 조심하고 조절한다. 아마 내가 은퇴하는 날이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는 날이 될 것이다. 풋볼의 공격수는 체중을 불려야 하기 때문에 뭐든 먹어도 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패스를 받고 민첩하게 뛰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패스트푸드의 유혹도 받았지만 자기 절제하고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소개를 했다.
대통령께서 하인스 워드가 젓가락질을 아주 능숙하게 불편 없이 하는 것을 보고 젓가락을 참 잘 쓴다, 집에서도 평소에 한식을 많이 먹는가 이런 질문에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 여사님이 "수제비를 많이 먹고 아주 좋아한다."고 했다.
하인스 워드가 한식 관련된 얘기를 좀 했다. "처음에 한식을 먹을 때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 어머니가 먼저 미국음식을 만들고 그 다음에 한식을 준비했는데 나는 항상 한식이 더 먹음직스러웠다. 그것을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우리 팀원도 (아마 축구팀 얘기하는 것 같다) 한식을 같이 즐겨먹는다. 그래서 오죽하면 팀원들이 언제 또 갈비를 먹여줄 것이냐 이렇게 물어보기도 한다라는 일화를 소개했고 아마 이런 것을 또 혼혈의 장점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인스 워드가 또 어머니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몇 가지 소개를 드리겠다. 하인스 워드가 "나는 오늘 내가 있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하면서 "어머니께서는 항상 내가 부상당하지 않도록 많은 기도를 했고 나는 많은 축복을 받았다. 나의 어머니는 의지 하나로 미국까지 와서 직장을 두세 개씩 다니면서 나를 대학까지 뒷바라지 했고 오랜 기간 고생을 감내하면서 나를 오늘 이 자리에 이르게 했다. 또 이렇게 대통령도 만나게 됐다. 대단히 영광스럽다. 이처럼 영광스러운 자리에 내가 있는 것은 모두가 어머니 덕분이다. 어머니는 나에게 소중한 가치관을 주었다. 어머니는 항상 내가 더 나은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어머니가 험담을 듣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더 조심했고 더 노력했다. 어머니를 보면 나는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어머니가 자랑스럽게 해 드리고 싶고 그것은 내가 인정을 받으면 사람들은 그 이면에 있는 어머니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어머니 덕분이고 나는 어머니와 함께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었고 그것을 함께 극복했고 그 결과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아주 숙연하더라. 바른생활 아저씨이다. 대통령께서 이 말씀을 받으셔서 "말하는 것을 받아 적으면 그대로 교과서다." 다 웃었다. "한국에서는 효도가 최고의 덕목이다. 옛날에는 효자에 대해서 나라에서 상도 줬지만 너무 큰 상을 이미 받아서 줄 것은 없다. 나중에 은퇴하면 내가 그때 대통령은 아니겠지만 효자상을 드려야겠다." 이런 농담이었다. 그런데 "그러나 그 시간은 늦게 올수록 좋을 것 같다."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도 농담 비슷한 것인데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하인스 워드가 언젠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영화에 한번 출연해 보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나보다. 그래서 그것과 관련된 것 같은데, 대통령께서 그렇게 은퇴한 다음에 배석했던 김명곤 장관한테 영화 하나 만들자고 해 봐라 그랬더니 하인스 워드가 나도 영원히 미식축구만 할 수 없을 테니까 신중하게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라고 웃었다.
어머니 얘기 하나 더... "어머니는 아직도 고등학교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평생 일을 해 와서 그러신지 지금도 그만 두지 못하고 일을 하신다. 지금 어머니 계시는 식당이 봄방학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서 올 수 있었다. 이번 방한은 제 어머니가 정신적인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워낙에 나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나는 어머니하고 둘이 어머니 옛날에 자랐던 곳 이런 곳을 오붓하게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언론의 관심이 너무 높기 때문에 어머니가 여러 곳을 보여주고 싶어 하셨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다. 그러나 모든 분들이 이처럼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런 얘기도 했다. 언론의 관심이 높다보니까 한국에서 하인스 모자에 대한 책이 당사자들의 동의도 얻지 않고 출판된 게 있나 보다. 그래서 "실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어서 매우 속이 상했다." 어머니를 소개하는 책이 사실과 좀 다른 게 많았고 너무 부정적으로 쓴 책이 있었다라는 것,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이런 얘기도 좀 하고. 대통령께서 우리나라가 다른 사람이나 남의 인격이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성숙한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걱정을 같이 하셨다.
또다른 대화를 하시면서 운동과 공부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운동하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냐 이런 얘기에 대한 답변이었다. 하인스 워드가 "나는 학교에서 운동과 함께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 어려웠지만 어머니와 함께 팀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했다. 왜 그랬냐 하면 운동할 때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어머니가 운동을 못하게 했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평균이상의 성적을 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열심히 했고 나는 고교와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이런 얘기도 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학교를 다녔지만 어머니의 그것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해서 장학금을 받아야 했는데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도 공부를 해야만 했다. 운동하는 사람이 두뇌측면에서 무시 받지 않기 위해서도 또 열심히 공부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 나에게는 항상 특별한 임무였다."이렇게 얘기했다.
어느 분이 그럼 그 둘다 열심히 잘했는데 운동이나 공부 중에 어떤 게 더 좋으냐 이런 질문도 있었다. 그랬더니 하인스 워드 얘기도 재밌는데, 공부가 운동보다 더 어렵다 이렇게 얘기했다. "그러나 나는 어려운 것을 더 즐긴다. 어려운 것이 더 흥미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 공부를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도 나는 운동을 하지만 건물임대업 부동산 관련된 내용을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미식축구보다도 현실세계의 그런 것이 더 흥미진진한 측면이 있다." 이런 소개도 했다.
하인스워드가 2m가 넘는 장신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키가 작더라. 덩치가 그렇게 크지가 않더라. 그것이 공통된 얘기였다. 생각보다 키가 작다 이런 게 화제가 됐는데, 하인스 워드가 소개한 것이 "미식축구하면 덩치 큰 사람이 하는 것으로 대부분 상상을 하는데 나는 미국 미식축구 선수들 중에 평균 신장이다. 나보다 작은 사람이 많다." 이렇게 소개를 하더라. "그런데 사람들이 내 키를 보고 내 덩치나 키를 보고 누구나 미식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또 그런 것만은 아니다. TV로 보면 보호구나 헬멧 이것 때문에 커 보이는데 아마 평균 미식축구 선수들은 180센치 정도일 것이다."라고 소개하더라.
한국에 대한 인상을 얘기한 바가 있다. "한국이 매우 아름답다. 청와대 들어오면서 본 소나무들이 아주 멋있었다."라는 인상을 얘기하면서, "어릴 적에 한국이나 한국문화에 대해서 수치심을 느낀 적도 있었는데 부끄럽게 생각한다. 한국은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지금 정말 후회되는 것은 내가 이전에 한국어를 배우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는 어머니와 한국말로만 대화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참석한 분들이 모두 열심히 배워보라 이렇게 격려했다.
한국에 온 것에 대해 얘기한 게 있는데 "내가 한국에 온 목적은 한국의 유산에 대해서 배우려고 온 것이다. 이전에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가면 신발 벗고 방에 들어가야 된다는 이런 어머니 말씀 정도로만 한국에 대해서 알았었는데 더 배우기 위해서 왔고, 그리고 내가 한국에 있는 혼혈아동에 대해서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 아이의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키워줄 수 있다면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자들이 묻기를 무슨 혼혈 관련된 법 개정 그런 것을 하려는 것이냐 이런 질문도 받는데 전혀 그런 것은 아니고 말한 것처럼 좀 휴식하고 한국음식도 마음껏 먹고 한국에 대해서 배우러 왔다. 안타까운 것은 혼혈 자체가 그들의 결정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억울하게 생각할 측면이 있다. 이번 나의 방문으로 혼혈아동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단 한명에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보람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고 대통령께서도 "한국 사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과연 하인스 워드가 한국에서도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라고 하면서 "한국에서도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한국은 좋은 방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하인스 워드가 이미 우리에게 많은 희망을 주었다. 존재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었다."라고 하시면서 계속 축구 잘 하고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품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고 하인스 워드도 오늘 대단히 영광스럽게 초청해 주신 점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린다라고 하면서 청와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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