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씨는 지난 97년 외국계 컨설팅사인 아더앤더슨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재계의 주요 구조조정사업을 싹쓸이 하다시피 맡아왔습니다.
아서앤더슨은 정관계의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지난 99년부터 대우증권의 매각 주간사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사업을 주관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2000년 한신공영 처리에 이어,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 그리고 하이닉스 반도체의 매각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재록 씨는 또, 지난 2002년부터는 아더앤더슨 출신을 주축으로 인베스투스 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직접 차려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후에도 대우상용차와 진로, 인천제철 등 굵직한 기업들의 외자유치와 매각에 깊숙히 관여했습니다.
김씨가 이렇게 금융계의 구조조정 작업을 도맡다시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더앤더슨 한국지사장 재직시절부터 맺어온 정관계·금융계의 인맥 덕택이었다고 재계의 한 인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아더앤더슨에는 경제부처와 금융계 고위인사들의 자녀가 상당수 근무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부처 장관과 전직장관, 청와대 비서실 수석, 국책은행장 등의 자녀가 이무렵 정식직원 또는 인턴사원으로 일했습니다.
재계는 김씨의 이런 행적으로 미뤄 수사의 파장이 현대차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가 손댔던 구조조정 기업을 인수한 그룹사들은 수사의 진전을 주시하며 비상상황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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