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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국 엔차관 공여 보류

중국 "중·일관계 개선에 도움 안된다"

<앵커>

일본이 올해 중국에 제공하기로 한 엔차관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동중국해 가스전 마찰 등 최근 중일 관계 때문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올해 중국에 제공할 예정이었던 2005년도 분 엔차관의 공여 시기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방침은 어제(23일) 자민당 외교관계 합동회의에서 시오자키 외무성 부대신이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비판에 맞서 엔차관 공여에 신중해야 한다는 자민당내 강경파 입장을 배려하는 한편, 동중국해 가스전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일본 정부 방침에 대해 중국 측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엔차관은 일본에도 이익이 됐었다"며 "일본측의 일방적인 결정은 중·일관계 개선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고이즈미 총리가 어제 국회에서 "동중국해 가스전 문제 등 중일관계 전체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등 외교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입장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79년에 시작된 일본의 중국에 대한 엔차관은 한해 1천억엔 안팎 규모로, 중·일 양국은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엔차관을 원만히 종료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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