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가 끝나고 고개를 숙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한국 대표팀의 선발투수인 서재응 선수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정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재응의 주무기는 칼날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서클 체인지업입니다.
서클체인지업은 OK사인 보낼때처럼 공을 말아쥐고 던지는 변화구입니다.
볼스피드가 날아오면서 바뀌기때문에 타격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공 하나로 서재응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14경기에서 8승을 챙겼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경기, 9이닝동안 한 점만 내줬습니다.
일본에 왼손타자가 많은 점도 서재응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서재응은 우완투수인데도 지난해 왼손타자의 피안타율이 2할 3푼 3리로 오른손 타자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서재응은 또 땅볼 타구보다는 플라이 볼을 주로 유도하는 투수입니다.
펫코파크는 펜스까지 거리가 길어 더 편하게 던질수 있습니다.
서재응은 또 한번의 태극기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재응/야구 국가대표 : 그 팀이 이기면 승리를 자축하는 것이고 진 팀은 또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한국팀은 고개 숙이지 않고 다시 한번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준결승부터 한계투구수는 95개로 늘어났습니다.
경제적인 투구를 하면 7회까지도 던질수 있습니다.
서재응이 바로 그런 투수입니다.
대한민국 마운드의 승리 방정식, 그 실마리를 서재응이 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