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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숨 막힌 9회말

<8뉴스>

<앵커>

흔히들 야구는 '9회말 투 아웃부터다'라고 하죠. 오늘 (16일) 9회말 정말 대단한 승부였습니다. 한 점차까지 따라붙은 일본의 9회 말 공격.

그 숨막혔던 순간들을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회 말은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일본은 아웃카운트 세 개를 남겨놓고 추격의 불을 당겼습니다.

선두 타자 니시오카가 호투하던 구대성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냅니다.

2대 1.

한 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일본 더그아웃은 갑자기 활기를 띠었습니다.

구대성은 다음 타자 긴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4번 타자 마쓰나카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습니다.
홈런 한 방이면 승부가 뒤집히는 위기상황.

우리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을 소방수로 투입했습니다.

일본은 강타자 아라이를 대타로 내세워 맞불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강심장 오승환에게 일본 홈런왕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다음 타자 다무라가 등장하자 경기장은 더욱 달아오릅니다.

다무라는 작심한 듯 오승환의 첫 공을 걷어 올렸고, 공은 크게 솟아 올랐지만, 파울 홈런이 됩니다.

한국선수들과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일본팀은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오승환은 145km짜리 직구를 한가운데 꽂아넣으며 일본팀을 침몰시켰습니다.

[오사다하루/일본대표팀 감독 : 아쉽게도 꼭 이기고 싶은 경기에서 졌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우리 선수들의 의지보다 훨씬 더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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