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갈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거나 무턱대고 학교 가기가 싫다는 자녀가 있다면 등교거부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소아학회는 초등학교 신입생 가운데 5% 정도가 심각한 등교거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등교거부증은 처음 보는 친구들과 낯선 환경이 주 원인입니다.
[김동민/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비교적 자유로웠던 환경에서 학교라는 비교적 구조화된 환경에 오게 되면 학생들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겪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될 규율을 가진 집단이라는 맥락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익숙지 않은 그런 맥락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장시간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던 어린이들이 엄마와 떨어지는 것도 어린이들의 심리 불안으로 나타납니다.
[이영식/중앙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분리불안이라는 특별한 게 있어요. 엄마하고 못 떨어지는 거에요. 엄마가 떨어지면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길 것 같고, 엄마가 시야에서 없어지면 어디로 사라져 버릴 것 같고... 복도 밖에서 자기를 지켜 봐달라고 그러고 수업 중에도 엄마가 있나 없나 확인을 하면서 수업을 받고 하는 그런 애들도 있어요.]
낯선 환경에 따른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이 비교적 약한 어린이들의 장을 자극하게 되고, 결국 그것이 통증으로 나타나면서 등교거부로 이어지게 됩니다.
[채수안/중앙대병원 소아과 교수 : 보통 복통이라든가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보게 되면 복통과 두통을 호소하면서도 일반적인 생활을 잘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양상 자체를 진찰을 했을 때 기질적인 복통이나 두통이 아닌 경우가 많이 있죠. ]
등교거부증 치료는 무엇보다 학부모의 일관성 있는 행동과 등교 거부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없애 주는 겁니다.
낯가림이 심한 어린이라면 같은 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같이 놀게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게 도와주고,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한 달 정도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어린이를 직접 맞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가 복통이나 두통 등을 이유로 등교를 거부할 때는 일단 병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늦게라도 학교를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동민/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학교에 가는 것은 타협할 수 없는 일이다 하는 메시지를 반드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학교를 다녀오면 기분 좋은 칭찬과 함께 반드시 그 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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