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나무와 함께 사철 푸름의 상징인 대나무 잎이 노랗게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 겨울의 혹한과 폭설에 견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광주방송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담양의 한 대나무 군락지입니다.
사철 푸름을 자랑하는 수 백평 대나무밭이 온통 노랗게 변했습니다.
생명을 다한 잎을 만지면 곧 부서질 정도로 바삭바삭 말랐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담양지역 대나무 재배단지 30%에 해당하는 5백여 ha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댓잎이 이렇게 말라죽은 것은 지난 겨울 유례없는 혹한과 폭설 때문입니다.
온난대성 식물인 대나무의 한계 생장온도를 밑도는 날이 닷새 이상 계속되면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송진/담양군 대나무자원연구소 :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일 때 이번 같은 경우처럼눈이 많이 내려서 그 영향을 받아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잎이 노랗게 변한 것입니다.]
또 한 달 동안 누계 1m 20cm 이상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곳곳의 대나무가 활처럼 휘었거나 조각난 상태로 쓰러졌습니다.
[임홍준/담양군 환경녹지과 : 금년 폭설로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넘어진 면적이 약18만평으로 집계가 되어 있습니다.]
줄기와 뿌리가 죽지 않았기 때문에 새순이 나면 대나무는 제 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담양군은 4월말 열리는 대나무 축제가 푸름이 없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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