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 노인 복지시설.
복지시설이라고는 하나 정부의 지원 없이 교회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힘들게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대체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노인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봉사자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몸도 마음도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무엇보다 그리운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양재윤 할아버지 : 크리스마스날 초등학생한테 카드 받은 거예요. 그리고 여기 자원 봉사대 와서 우리 안마해 주고 주물러 주고 그러니까 내가 사진 한 장만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가져다 줬잖아. 보고 싶을 때 이거 보고 기도해요.]
가족이 없는 외로움을 봉사자들을 보면서 달랜다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 봉사단체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바로 회원수가 5천4명이라 하여 명명된 오천사 운동본부 사람들.
[강진수/오천사 운동본부 사무총장 : 오천사 운동본부는 현재 120개 단체 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거기서 봉사했던 것을 토대로 해서 또 다른 실버 세대에 희망을 주고자 모였습니다.]
각자 맡은 영역의 청소가 시작되고, 때 묵은 빨래도 시원하게 빨아냅니다.
[정영숙/봉사대원 : 찌든 때나 얼룩 같은 것은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애벌빨래를 비누로 하는 게 훨씬 때가 잘 지워집니다.]
몸은 좀 힘들지 몰라도 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봉사자들.
[국영주/봉사대원 : 다들 몸이 편찮으시니까 같이 이렇게 얘기 나눠주고 좀 외로워하시는 것 같아요.
같이 손도 잡아주고 얘기도 나누고 그런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서로 나누는 것 보람 있어요.]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말벗도 돼 드리고, 칠순이 넘은 봉사자는 아픈 어르신들에게 안마도 해 줍니다.
누가 봉사자랄 것 없이 친구처럼, 또 가족처럼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로 봉사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 노래 공연이 시작됩니다.
오랜만에 흥겨운 가락을 들으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집니다.
흥겨운 노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몸이 불편해 움직일 수 없는 할아버지를 찾은 봉사대.
시력이 약해지면서 거동마저 힘들어진 할아버지.
봉사대는 할아버지의 몸 이곳저곳을 시원하게 안마해 줍니다.
[이호영/봉사대원 : 외로운 분들 이렇게 쓸쓸 하실 때 같이 시간을 보내 드리고 이렇게 대화도 나누고 노래 봉사도 하고 목욕도 시켜 드리고 청소도 하고, 그런데 봉사 받으시는 분들도 편하겠지만 봉사하는 사람들도 그 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오천사 식구들의 마음이 담긴 봉사활동은 그렇게 계속됩니다.
[장재덕/오천사 운동본부 총재 : 이런 시설에 오는 분들은 밝은 마음을 가지고 말 그대로 어떤 소망을 가지게끔 봉사를 하실 수 있는 그런 나눔의 정신을 가지고 와서 봉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외된 실버세대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싶다는 오천사 사람들.
가족 같은 마음으로 이어갈 그들의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밝게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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