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4,50대 남성하면 보통 아저씨란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최근에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가꾸면서 젊게 살려는 중년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도 부러워할 탄탄한 몸매의 주인공은 53살의 직장인 김영수 씨.
[김영수(53살)/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 회원 : 건강도 좋고, 젊은 분들하고 같이 운동하니까 마음도 젊어지고. 몸도 젊어지고 좋습니다.]
보다 젊게 살려는 4,50대 남성들이 늘면서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라는 뜻의 영어 줄임말인 노무족.
늘 자기관리에 열중하고 권위 의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여가는 대부분 가족과 함께 합니다.
한 외식업체의 홍보 담당 상무인 42살의 남호정 씨의 근무복은 청바지에 화려한 셔츠.
부하직원과는 인터넷 메신저로 대화하고 미니 홈페이지 가꾸기도 열심입니다.
[남호정(42살)/(주) 제너시스 상무 : 사실 열심히 살아왔죠. 사회에서 성공하고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그런 것 이외에 다른 자기 성취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남 씨는 그제 눈밑 주름제거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서울의 한 피부과 전문병원에는 최근 2년 동안 남 씨처럼 수술을 하려는 4,50대 남성환자가 2.4배나 늘었습니다.
중년 남성용 화장품 시장도 매년 10% 가까이 늘어나고, 이들의 변화를 겨냥한 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습니다.
[김정일/정신과 전문의 : 4,50대는 인생의 전반기 현실 중심의 삶에서 인생의 후반기, 자기 중심의 삶으로 옮겨가는 시기인데요. 이 때 가치를 바꿔서 자기를 표현할 때, 갱년기적 우울증을 잘 넘길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