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 압박에 동참해 달라, 미국이 우리 정부에 북한 위폐 문제를 같이 풀자며, 이렇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 미 대사관은 한미 간 북한 위폐 협의에서 미국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내용을 오늘(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을 이끌고 온 글래이서 부차관보가 "대량살상무기 확산 대응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확산 주범과 지원망을 재정적으로 고립시키는데 더욱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의 불법 활동을 금융기관들에 경고하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는 특히 "이번 협의에서 주로 북한 정부 주도의 불법 금융활동 등에 대해 협의했다"며 '북한 정부 주도'를 강조했습니다.
위폐 제조가 북한 내 개별기업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언급했던 지난 12일 버시바우 대사 발언에서 다시 후퇴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 협의에 참석했던 우리 재경부와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으로부터 추가 요구는 없었다고 미국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추가 조치 요청하기 이전에 우리 정부로서는 항상 협력하고 있다.]
서로 말이 다른 배경이 궁금하지만 북한 위폐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태도로 보아, 정부 희망대로 다음 달 6자회담이 속개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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