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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두산 관광 지원금' 50억원 날렸다

<8뉴스>

<앵커>

정부가 백두산 관광을 위해 아스팔트 재료 50억원 어치를 북한에 지원했는데, 다시 그만큼을 더 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자세한 속 사정을,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7월, 백두산 시범관광을 조건으로, 삼지연 주변 도로의 포장과 보수를 위한 50억원 상당의 피치 8천톤을 북측에 제공했습니다.

이 가운데 삼지연 공항 활주로에 3천톤이, 주변도로 포장에 5천톤이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활주로 포장공사의 경우,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할 정도로 북측의 공사 결과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활주로 공사에 쓴 아스팔트용 피치 3천톤, 20여억원만 허공에 날린 셈입니다.

[김규철/남북포럼 대표 : 우리가 지도를 해주고 협력을 하는 조건으로 지원했어야 하는데너무 서두르다 보니까 부실시공으로 이렇게 되지 않았나...]

북측은 활주로 재공사를 위한 피치를 추가로 요구했고 정부는 감시 요원을 파견하는 조건으로, 50억원 상당의 피치 8천톤을 다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양창석/통일부 홍보관리관 : 공사가 차질없이 완벽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우리 기술진이 참여해서 기술감독과 지도를 할 예정입니다.]

백두산 시범관광은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정부는 안일한 대처로 국민의 세금인 남북협력기금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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