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남아공 한인사회를 뒤흔든 대우 남아공 권영구(50) 사장 피살사건이 7년만에 다시 부각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경찰이 두 명의 용의자를 검거해 16일 순회법정에 출두시켰기 때문이다.
요하네스버그 경찰은 이와함께 다른 한 명의 용의자도 다른 은행강도 사건으로 체포돼 이미 수감돼 있다고 밝히는 등 그동안 휴면상태이었던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면서 경찰은 권 사장 피살 현장에서 수거된 증거 분석 결과 강도 등 우발적 사건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권 사장은 안면 오른쪽에 총탄을 맞았으며 닫힌 승용차 유리창은 박살난 상태였으나 그의 지갑 등 소지품에는 전혀 손을 댄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사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것은 이달초 경찰에 당시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중요한 제보가 접수되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2일 요하네스버그 인근 플라크폰테인에서 29세와 30세된 흑인 용의자를 검거하기에 이른 것.
경찰은 이어 다른 두 명의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는 상태다.
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파니에 반데르바트 반장은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플라크폰테인에서 검거된) 두 명의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했다"면서 "그들에게 돈을 주고 살인을 청부한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의자들에게 돈을 건네준 용의자를 검거하면 이 사건의 동기 등에 대한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지난 99년 2월 3일 요하네스버그 신흥 부심 도시인 샌톤에 위치한 자신의 숙소에 도착, 자동철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괴한에 의해 변을 당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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