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마을 집에서 불이 나면서 단둘이 살던 70대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화재로 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제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8일) 새벽 2시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 79살 남모씨의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남씨와 부인 77살 김모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길에 휩싸여 숨졌습니다.
근처에 일가 친척이 살고 있었지만 깊은 밤 시간이었고, 외진 곳이라, 아무도 불 난 사실을 몰랐습니다.
[친척 : "지금까지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느닷없이 이런 일이..(불이 나던 ) 그 저녁때도 작은 아버지도 다 왔다 가셨는데요..]
경찰은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절염을 앓던 김씨가 전기장판 온도를 높게 올려놓고 잠을 잤거나 복잡하게 얽힌 낡은 전선이 과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박성호/경기 송탄소방서 화재조사관 : 겨울철이다 보니까 연료비 아끼려고 전기장판 많이 사용하고 노인들 화재대처 능력이 떨어져 화재가 나면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슬레이트 지붕이 덮힌 낡은 가옥이라 밀폐된 공간도 아니었지만 노부부 모두 몸이 불편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시골의 외진 곳에 살거나, 몸이 불편한, 노 부부나 독거노인들은 화재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한 소방신고 체계가 절실하다고 주민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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