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0년 북한에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들이 남측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면서 고소장을보내왔습니다. 무려 10억달러의 보상을 요구했는데 정부 대응이 주목됩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으로 송환된 장기수들은 어제(6일) 판문점을 통해 남측의 국가인권위원회와 '과거사 정리위원회' 앞으로 고소장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극악한 사상전향 제도로 인해 3, 40년동안 감옥에서 고문과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의 후신인 한나라당이 책임을 지고 사죄하고 보상하라면서, 육체적 피해가 10억 달러에 달할 뿐만 아니라 사망한 장기수 몫까지 감안하면 보상할 돈이 수십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한나라당 등 남한 보수층을 직접 공격해 남측 내부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나라당을 직접 거명한 점으로 미뤄 북측이 남측의 지방선거를 감안해 특정정당을 흠집내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피해액으로 10억달러를 산출한 근거도 불분명한 만큼 일단 검토할 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북측의 진의가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측이 오는 3월로 예정된 장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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