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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리온(Kurion) 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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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형극장. 바다를 낀 산언덕에 만들었다. 쿠리온 유적지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수려하다. 드넓은 평야의 비옥한 곡창은 푸르고 누런 빛으로 철따라 옷을 바꿔 입는다. 쿠리온.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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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와 아름다운 바다. 완만한 바닷가에 들어선 천혜의 포구는 에메럴드 빛 바다와 어울려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높은 산 위에 안전하게 조성된 시가지는 주변을 굽어보며 고고함을 뽐낸다. 쿠리온. ⓒ김문환 |
파포스 옆에 위치한 쿠리온(Kourion)은 전형적인 그리스 도시다. 바다를 낀 산언덕에 만들었다. 쿠리온 유적지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수려하다. 드넓은 평야의 비옥한 곡창은 푸르고 누런 빛으로 철따라 옷을 바꿔 입는다. 완만한 바닷가에 들어선 천혜의 포구는 에메럴드 빛 바다와 어울려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높은 산 위에 안전하게 조성된 시가지는 주변을 굽어보며 고고함을 뽐낸다. 이렇게 입지 조건이 뛰어난 쿠리온은 B.C 천 2백년 경 세워졌다. 그리스 민족의 대이동시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아르고스에서 온 도리아인들이 건설했다고 헤로도투스는 기록한다. '쿠리온'이란 도시 이름은 이주해온 도리아인 쿠레우스(Koureus)의 이름을 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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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바닥모자이크--쿠리온 유적지는 크게 아크로 폴리스와 신전 유구역으로 나뉜다. 아크로 폴리스 유적지에 모자이크가 남아 있는데, 그중 목욕탕 모자이크다. 많이 훼손된 모습이다. 쿠리온. ⓒ김문환 |
그리스 문명권 도시이던 쿠리온은 B.C 8c 앗시리아 사르곤 2세에 조공을 바치면서 아시아 대륙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어 앗시리아를 무너트린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B.C 4c 말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 때 정복된 뒤에는 다시 그리스 문명권에 포함됐다. 알렉산더의 원정으로 시작된 헬레니즘 시기 쿠리온은 이집트에 본거지를 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영토에 속했다. 이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로마의 지배로 넘어가면서 쿠리온은 키프러스의 다른 지역처럼 로마 문명권으로 넘어갔다. 기독교 시대에도 번영을 유지하던 쿠리온은 332년과 342년 발생한 지진으로 쇠망의 길을 걸었다. 이후 로마제국 분열과 서로마 제국 멸망 뒤 비잔틴 제국 아래서 그럭저럭 명맥을 유지했지만, 마침내 7c 아랍의 침략으로 폐허가 됐다. 쿠리온 유적지는 1933년에서 1954년 사이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박물관팀이 발굴한 데 이어 지금은 키프러스 문화재국이 산발적으로 발굴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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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탐방객과 모자이크--아크로 폴리스 유적지에 있는 유스톨리오스의 집. 경관이 빼어난 곳에 집을 지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탐방객을 보고 모자이크의 규모를 짐작할수 있다. 쿠리온. ⓒ김문환 |
◆ 2. 쿠리온 모자이크
차를 타고 매표소를 지나 언덕위로 한참을 올라가면 유적지가 펼쳐진다. 쿠리온 유적지는 크게 아크로 폴리스와 아폴론 신전으로 나뉜다. 물론 먼발치로 스타디움도 있다. 언덕 꼭대기가 아크로폴리스 유적인데, 목욕탕과 유스톨리오스의 집, 극장등이 자리한다. 극장 유적에 가면 객석에서 아름다운 지중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바다를 끼고 언덕 꼭대기에 도시를 조성한 지중해 주변 그리스 도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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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톨리오스 집--유스톨리오스의 집에는 여러 모자이크가 남아있다. 가장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크티시스(Ktisis)가 오른쪽에 보인다. 크티시스 주변으로 기하학 무늬 모자이크가 보인다. 쿠리온.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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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티시스--크티시스는 집안 설립과 수호를 상징한다. 생각에 잠긴 여인네로 의인화한 헬레니즘 모자이크 기법의 전형을 보여준다. 건축에서 나무나 돌자재의 양쪽에 구멍을 파고 이어주는 'ㄷ'자형 쐐기를 들고 있다. 쿠리온. ⓒ김문환 |
이곳에 남아있는 모자이크는 그리스가 아니라 로마시대 작품들이다. 유스톨리오스의 집 바닥 모자이크가 인상적인데 크티시스(Ktisis)는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크티시스는 집안의 설립과 번영을 상징하는 추상명사다. 추상명사를 인물로 묘사하는 헬레니즘 모자이크 기법을 잘 보여 준다. 집 건축을 나타내듯 집지을 때 사용하는 꺽쇠를 손에 든 모습으로 정숙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크티시스 외에 기독교 시대 모자이크의 대표적인 소재들이 눈에 들어온다. 신이 만든 창조물 새가 있고, 예수님이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렸다는 데서 기원을 두는 생선도 널리 애용하던 기독교 시대 모자이크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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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새는 기독교 시대 소재다. 신이 만든 피조물의 세계를 나타낸다. 쿠리온.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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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예수님을 상징한다. 기독교 시대 로마 말기 만든 작품임을 알수 있다. 쿠리온.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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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댁내 평안하세요"라는 글귀다. 로마시대 집 입구에 적혀있던 것으로 집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의 뜻을 전한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서도 볼 수 있지만, 로마시대에는 이런 식의 환영 문구를 집 입구에 적어 놓았다. 쿠리온.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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