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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영화, '여성영화' 시대 활짝

여성들의 역할 크게 강조

<8뉴스>

<앵커>

우리 영화계도 바쁜 한해였습니다. 특히 올해 한국영화에서는 여성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잔인한 복수극을 다루고 있지만, 여주인공이 영화의 흐름을 주도합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았습니다.

2005년 한국영화의 특징은 여성의 약진이었습니다.

[심영섭/영화평론가 : 여성들의 파워의 상승, 이제까지 피해자의 위치에서 아주 당당한 능동적인 주체로 자기 역할을 하는 것들이 영화에 반영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한국영화 개봉작 84편 가운데 10편이 남자 주인공 없는 여주인공의 영화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어공주' 등 불과 3편에 그쳤던 2004년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랑해 말순씨' '여자 정혜' '오로라 공주'처럼 제목 자체가 여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 남녀의식이 차별에서 수평관계로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감독이나 제작자같은 영화계 핵심 분야의 여성 진출은 남성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여성성에 대한 심각한 고민도 미흡한 수준이라는 게 영화평론가들의 지적입니다.

영화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거울같은 것입니다.

새해 한국영화에 어떤 모습을 담을 지는, 한국영화와 우리 사회 공동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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