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선종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이 조만간 입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김 연구원 등에 대한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공식요청했습니다. 과연 줄기세포를 누가 바꿔치기한 건지,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지난 16일 기자회견 : 첫 단계에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로 뒤바뀐 것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법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지난 16일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던 황우석 교수가 어제(22일) 저녁 검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황 교수는 법률 대리인인 문형식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제출한 수사 요청서에서 김선종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교수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환자의 체세포핵을 이식한 난자를 배반포기 단계까지 키운다음 세포의 내부덩어리를 꺼내 몇 차례의 계대배양이라는 단계를 거쳐 만들어 집니다.
그런데 세포덩어리를 꺼내 배양하는 과정을 담당한 김선종 연구원이 미리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를 담은 배양용기를 가져와 거기에 황 교수팀이 만든 복제배반포의 세포덩어리를추가로 넣었다는 것입니다.
김선종 연구원은 이렇게 만든 줄기세포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로 위장했으며 자신은 이를 전혀 몰랐다는 얘기입니다.
황 교수는 또 "MBC PD수첩팀에 넘겨 준 5개의 줄기세포를 포함한 6개의 줄기세포로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2번과 3번, 4번과 8번, 10번과 11번 줄기세포가 각각 미즈메디 병원이 갖고 있던 5개 수정란 줄기세포와 일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미즈메디 병원의 8번과 2번, 7번과 10번 줄기세포는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수정란 줄기세포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형식/황우석 교수 법률대리인 : 미즈메디 병원에 비공개로 저장돼 있던 2, 8, 10번 줄기세포에 접근할 수 있었던 건 누구냐, 바로 김선종 연구원입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줄기세포가 바뀌었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라며 자신이 의심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선종/미즈메디 병원 연구원, 지난 17일 기자회견 : 저희 병원 셀을 서울대에 가져간다고저한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줄기세포의 바꿔치기 의혹은 서울대의 DNA 검사결과가 나오고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밝혀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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