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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 정권서 추도시설 추진 안해"

아베 장관 "외국이 얘기한다고 만들지 않아"

<앵커>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를 대체할 국립추도시설 건립을 고이즈미 현 정권에서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새로운 국립추도시설 건립을 위한 조사비를 내년 예산안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 표명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어제(22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지금 단계에서는 조사비를 편성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 "좀 더 시간을 가져야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이 고이즈미 정권 마지막 예산"으로 내년 말에는 자신의 내각이 아니라며 앞으로도 현 정권에서는 예산 편성을 하지 않을 방침임을 내비쳤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아베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6,70%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여론이 나뉘어져 있다"며 반대론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6월 정상회담 때 시설 건립을 요구한데 대해서는 "외국이 얘기한다고 해서 만들 시설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의 취임 직후 야스쿠니 참배를 계기로 일본 정치권 내에서 먼저 제안됐던 국립추도시설 건설은 한국 등 주변국의 요구에도 아랑곳 없이 당분간 논의조차 어렵게 돼 버렸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차기 후보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 문제가 내년도 총재 경선에서도 숙제로 남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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