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상관측 이래 사상최대 폭설이 내린 광주에 나와있습니다. 제가 오늘(22일) 승용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목격한 호남지역은 말 그대로 눈 속에 파묻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8시 뉴스는 광주방송의 협조를 받아 이곳 광주와 서울에서 이원으로 진행해드립니다. 약한 눈발이 아직도 계속되는 가운데 피해는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피해 지역을 정영태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하늘 아래 모든 것이 눈으로 덮였습니다.
하루 동안 60cm 가까운 눈이 내린 전북 정읍.
축사는 폭격이라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소가 지붕에 깔렸지만 꺼내줄 엄두도 못 냅니다.
군인들이 급히 제설 작업에 나섰지만 쌓인 눈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공장 지붕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습니다.
전북 부안에서 복구작업 중이던 공무원이 비닐하우스에 깔려 숨지는 등 폭설로 4명이 숨졌습니다.
축사와 비닐 하우스 등 시설물 200여 곳이 무너졌습니다.
농가 피해액만 2천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산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밤새 차량 1천여대가 고립됐던 호남 고속도로.
운전자가 그대로 떠나버린 차들이 아직도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마을길을 다시 내야 하지만 트랙터 한 대로는 힘에 부쳐 보입니다.
항구는 폭설과 강풍에 꽁꽁 묶였습니다.
배 위에 가득 쌓인 눈을 연신 치워내며 출항 준비를 합니다.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 운동장엔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폭설에 해양연구소 시험장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부화를 앞둔 연어알 5만개가 순식간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까지 이어진 눈은 정읍 59.2cm 나주 51cm 광주 40.5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전남 지역에는 오늘 오후 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하루 종일 강한 눈발이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전남 서해안 지역에 내일 밤까지 5에서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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