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에 기소된 한국 농민 시위대 11명이 전원 구속됐습니다. 한국의 격렬한 시위문화가 홍콩에 파급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홍콩 정부가 강경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홍콩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쿤퉁 법원은 폭력 시위 혐의로 기소된 한국 시위대 11명 전원에 대해 구속 결정을 내렸습니다.
변호인은 홍콩 주교가 신원을 보증할 예정인 만큼 보석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피의자들이 폭력을 행사한데다 홍콩 내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 기각 사유입니다.
이에 따라 양경규 민주노총 홍콩 투쟁단장 등 11명은 다시 법원 유치장에 수감됐습니다.
이들은 구속된 상태에서 경찰 조사와 재판을 받게 됩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열리며 이때부터 유죄 여부를 가리는 사실 심리가 시작됩니다.
[이시욱/민주노총 금속연맹 : 정당한 투쟁이고 홍콩 민중들의 지지 속에서 정당히, 합법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명의 동지들이 함께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홍콩 정부가 조속히 석방해 주기를 바랍니다.]
구속된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인 연행자는 모두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대규모 석방과 11명 구속이라는 결정은 한국과의 관계와 시민 여론을 모두 감안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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